[밑줄 쫙!] "고객님, 비밀번호도 우리가 관리할게요"

①우리은행, 실적 올리려 고객 비밀번호 변경
②첫 번째 확진자 퇴원, 코로나 사태 후 이모저모
③답답함 내비친 이국종 교수
  • 등록 2020-02-07 오전 12:30:52

    수정 2020-02-07 오전 12:30:52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우리은행 본점 사진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내가 모르는 내 계좌 비밀번호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계좌 비밀번호를 바꾸는 긴박한 스토리.’

영화 줄거리가 아니고 실화입니다. 우리은행 일부 영업점이 2만명 넘는 고객들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했다고.

말 해봐요. 왜 그랬어요?

이유는 황당한데요. 성과를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혀졌어요.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성 계좌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밀번호를 바꾼 것이죠. 비밀번호가 바뀌면 새로운 거래실적으로 기록되는 점을 악용한 거에요. 우리은행 측은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일 뿐 은행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비밀번호 변경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2300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논란은 거세지고 있어요.

돈은 하나~도 안 건드렸습니다 걱정 마세요!”

이 문제는 2018년 7월 벌어진 사태로 뒤늦게 알려진건데요. 우리은행은 “자체 검사를 통해 무단 교체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시정조치를 한 뒤 10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시 사전 보고까지 마쳤다고 설명했어요. 은행 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계좌 활성화시 실적 항목을 성과지표에서 제외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아울러 “고객 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도덕적 해이, 처벌은 안될까?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금융권에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금융권은 도덕적 책임에 앞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아요. 이번 사태가 전자금융거래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인데요.

금융당국은 “아직 조사 중인 사인아라 조사와 심사, 법률 검토를 거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사례 가능성을 염두 해두고 있어요.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 과일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신종 코로나가 바꾼 대한민국 풍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였던 30대 중국 여성 A씨가 6일 퇴원했어요. 첫 번째 확진자의 퇴원 소식에 혼탁하기만 했던 시국이 잠시나마 녹아들었는데요. 아직 확진자는 더 늘고 있지만 두 번째 확진자와 첫 번째 확진자의 퇴원소식은 반가운 소식이죠. 그럼 A씨의 입원 당시 상황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국내 풍경을 훑어보도록 할까요?

지난 19일부터 한국도 코로나 공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던 지난 19일, 우리나라에서도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치료를 실시했죠. 국내 감염자 사례가 없었지만 첫 번째 확진자 A씨가 입원하면서 보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요. A씨와 접촉한 45명을 관찰한 결과 발병 사례는 없었고 A씨 역시 지난 3일 상태가 호전돼 병원 측은 모니터링을 해체했어요. A씨는 퇴원 전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장문의 자필 편지를 전했어요.

한편 두 번째 확진자는 A씨보다 하루 더 먼저 퇴원했는데요. 첫 번째 확진자 A씨는 18, 두 번째 확진자는 13일 만에 병원 밖을 나오게 됐네요.

휴교령 내리고 전시회 미루고, 대형마트는 매출

현재 국내 23명의 확진자(6일 기준)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확진자 동선과 가까운 학교에 추가 휴업 명령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조 교육감은 6일 “확진자가 거처간 장소 1km를 기준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휴업 조치 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한거죠.

전시회 또한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는데요. LG전자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을 불참선언 했어요. 위약금을 감당하면서까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전시 참가를 취소했어요. 당진시 또한 7일 예정됐던 ’기지시줄다리기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 결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예방 포스터와 손 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방역 활동에 매진 중이에요.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늘었는데요. 외출을 삼가면서 집밥용 먹거리 판매가 늘고 있는 거에요. 이마트는 지난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판매자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이 기간 20kg 쌀은 15.3% 늘었고 계란 30개입 매출 또한 76.2% 증가했어요.

매점매석 강경대응, 자가격리자 생활비 지원 대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마스크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달 30일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적극 대응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가 음지에서 일어나고 있고, 심지어 마스크 공장 앞 중국인 브로커들이 돈을 들고 대기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어요.

또한 정부는 신종 코로나 자가격리자에 대해 생활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에요. 14일 이상 자가격리된 사람에게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를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이는 긴급복지 생계급여와 같은 금액으로 1인 가구 45만 4900원, 2인 가구 77만 4700원, 3인 가구 100만 2400원, 4인 가구 123만원 수준으로 책정했어요.

이국종 교수가 지난 5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외상센터 갈등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3시간 넘게 쏟아낸 울분

이제는 지쳤다.”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외상센터 회의실에서 밝힌 소감이에요. 무려 3시간 30분간 간담회에서 심경을 강하게 토로했는데요. 무슨 발언을 쏟아냈을까요?

의료 인력에게 돈 따오라...

이날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사임원 제출 이유를 밝혔는데요. 가장 먼저 예산 압박을 이유로 들었어요. 이 교수는 “병원으로부터 돈을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힌 것이죠. 특히 “간호사가 유산을 한 뒤 심적으로 괴로워해도 예산을 따오라고 했다”며 더 이상은 참을수 없다고 못박았어요.

닥터헬기 인력 증원 문제도 결국 ‘돈’ 때문이라는게 이 교수 입장인데요. 사업계획서상 닥터헬기 필요 일원은 5명이지만 지금까지 한 명만 타왔다는 것이죠. 병원 측에서는 이에 “국도비를 지원 받을 경우 채용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요. 이 교수는 “결국 돈이 더 필요하니 따오라는 뜻”이라고 털어놨어요.

빈 병상 없다면서요, 근데 있는데요?”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과 병상·인력 문제를 두고도 잦은 갈등이 있었는데요. 이날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아주대병원 병상 현황 자료를 공개했어요. 그는 “병원에서는 빈 병상이 없다며 외상센터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고 했는데, 자료를 보면 빈 병상이 있었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어요. 또 간호사 채용 예정 인원이던 67명을 37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괜찮아 질 것”이라던 병원 측의 태도도 성토했어요.

아울러 이 교수는 병원장을 네로 황제에 비유하면서 까라면 까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어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발표중 이 교수는 평소와는 달리 부정적인 표현까지 섞었는데요. "이번 생은 망한 것 같고 한국에선 안 된다"는 등 극단적인 발언까지 쏟아냈어요. 담아놨던 말들을 꺼내놔도 답답했는지 "말을 해도 속이 하나도 시원하지 않다"며 허탈해했어요.

한편 이 교수는 외상센터장을 물러났지만 외상센터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그는 "병원은 나만 없으면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인데,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답답해했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감염자라며 활개친 관종유튜버

자신을 우한에서 돌아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라며 지하철 난동을 부린 유튜버가 논란이 되고 있어요. 해당 유튜버는 지하철에서 “저는 우한에서 온 폐렴환자”라며 소란을 피운 뒤 열차에서 내려 거짓말이라며 비웃기까지 했는데요. 이에 놀란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는데, 경찰은 국가 업무방해나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추다르크, 윤석열과 두 번째 만남

‘추다르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어요. 지난 7일 장관 취임 축하 상견례 이후 두 번째 만남인데, 법무장관이 대검찰청을 방문한 적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추 장관과 윤 총장은 30여 분의 대화 동안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어요.

은수미, 성남시장직 물러나나

은수미 성남시장이 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진행한 항소심에서 300만원의 벌금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어요.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량인 벌금 150만원보다 두 배 높은 벌금형을 선고했어요. 재판부는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공천 유지 및 유권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결정을 내렸어요. 재판장을 빠져나온 은 시장은 “항소심 선고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상고의 뜻을 밝혔어요.

/스냅타임 민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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