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세 소상공인 살린다”…서울사랑상품권 15% 할인판매 추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목적
박원순, 재난 긴급 생활비지원 주장에 보류
사용처 한계로 흥행은 미지수 "이달 중 적용"
  • 등록 2020-03-17 오전 4:17:00

    수정 2020-03-17 오전 4:17: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을 15%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각 자치구가 할인된 상품권을 발행해 손님이 뚝 끊겨 생계고를 겪는 지역 내 상점 이용을 늘리는 등 착한 소비 풍토를 자리잡게 한다는 차원이다.

16일 서울시와 복수의 자치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 내 소비 증대와 영세 점포 매출 증대를 위해 이달 중 15% 특별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이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각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상품권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실제 발행은 각 자치구가 담당한다. 예를 들어 마포구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마포사랑상품권`으로 부르는 식이다. 현재 총 17개 자치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오는 7월까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상품권은 자치구 내 약 17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류 상품권이나 카드 형태로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제로페이와 같이 물품 구매 시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해 모바일상품권으로 결제하면 된다.

한 자치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당초 이달 16일부터 시와 예산을 매칭해 15% 특별 할인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처리 시기에 맞춰 일정이 미뤄졌다”며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으로는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사랑상품권 사용 방법.(서울시 제공)


서울시도 이달 17일 처리될 예정인 국회의 추경 편성안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시장이 소상공인, 비정규직 근로자 등에게 총 60만원의 재난 긴급 생활비를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통해 지급하는 방안을 추경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수차례 촉구하고 나선 것. 총 예산 4조8000억원 규모로 전국 중위소득 이하 가구 중 8만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영상브리핑에서 “생계절벽에 맞닥뜨린 피해계층의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정부 추경안의 국회 심사에서 재난 긴급생활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만약 해당 제도가 채택되지 못한다면, (고민해서) 별도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추경 편성안 처리 이후에 서울사랑상품권의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고 해도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기존 할인율 7%를 적용하던 서울사랑상품권은 올 1월 설 명절을 맞아 총 300억원을 한도로 10% 특별할인을 실시했지만, 아직도 판매한도(자치구별 각 발행액의 20%)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하에 대형마트나 50개 이상 법인 체인점이나 점포를 가진 프랜차이즈에서는 사용이 안된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외상이나 할부 개념이 아닌 돈을 넣고 사용하는 페이 개념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별 소비 자체가 확 줄어든 터라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골목 상권이나 소상공인 등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 만큼 단순히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형마트나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에서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추가 할인이 적용된 특별 판매는 아직 내부적으로 시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현황.(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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