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회초리 더 맞겠다”…진중권 “어디서 약을 팔아”

  • 등록 2021-05-07 오전 7:34:06

    수정 2021-05-07 오전 7:34:0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초리 더 맞겠다”며 사과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디서 약을 팔아”라며 비난했다.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 블로그)
조 전 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인사청문회,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자신의 발언을 나열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 더 맞겠다”라고 밝혔다.

2019년 8월 25일 조 전 장관은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9월 2일 기자간담회에선 “아무리 당시에 적법이었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저희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며 “그 제도를 누릴 기회가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없었을 거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치적 민주화와 진보 개혁을 외쳐 놓고 부의 불평등 문제에 앞장서서 나서지 못한 점,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2019년 9월 6일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조 전 장관은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본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이었거늘. 이걸 사과라고 하니? 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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