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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를 보면 8월 전망치는 92.4에 그쳐. 15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31개월 연속 두자릿 수대에 그쳤던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6월 99.1을 기록해 기준선에 근접했던 BSI 전망치가 7월에 95.6으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92.4까지 추락하는 등 두달째 3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8월 BSI 전망치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가시즌과 장마로 인한 생산 차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지면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7월 실적치는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 별로 봐도 △내수(93.8) △수출(95.7) △투자(95.7) △자금사정(99.8) △재고(103.6) △채산성(94.5)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기업들의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호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 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