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봤어요]BMW 뉴 4시리즈, 세련된 디자인·달리는 재미에 `흠뻑`

투박한 인테리어·뒷자리 배려 아쉬워
  • 등록 2017-08-17 오전 6:00:01

    수정 2017-08-17 오전 6:00:01

BMW 뉴 4시리즈 주행모습. BMW코리아 제공
[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BMW의 짝수 시리즈는 뭔가 특별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쿠페나 컨버터블 모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잘 팔리진 않는다는 선입견도 있다. 그러나 중형 쿠페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서 4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이런 징크스를 깼다.

그래서인지 BMW코리아도 이런 특별함을 살리기 위해 4시리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4시리즈 공개 행사를 부산 해변가에서 열었다. 4시리즈는 탁 트이는 부산 기장군 앞바다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지난달 28일 BMW 뉴 4시리즈 공개행사에서 매력을 직접 느끼기 위해 부산에서 시승을 해봤다. 시승차는 184마력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420i 그란 쿠페. 뉴 4시리즈 가운데 유일한 4도어 모델이다.

시승 코스는 부산 힐튼호텔에서 울산 간절곶을 오가는 왕복 약 80km의 구간이다. 도심, 고속도로, 해안도로 등 다양한 주행 구간이 포함됐다. 시승은 4명이 한 조가 돼 주행하는 방식으로 보조석과 뒷좌석의 승차감도 체험할 수 있었다.

뉴 4시리즈는 디자인부터 세련됐다. 앞모습에는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가 친숙하게 느껴졌고 헤드라이트 상단에 ‘눈썹’ 형태로 자리잡은 LED 지시등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뒷모습은 새롭게 디자인된 풀 LED 리어 라이트와 에이프런이 역동적인 느낌이다. 하단에는 차량 전면 공기흡입구의 실루엣을 반영한 뚜렷한 윤곽선을 더했다. 창틀이 없어 창문을 다 열면 더욱 스포티해진다. 실내는 시트가 뉴 4시리즈만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공조 장치와 오디오 제어시스템 등 센터페이시아가 단조로워 아쉬웠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쏙 들어간 시트에서부터 4시리즈의 매력이 느껴졌다. 4시리즈는 3시리즈보다 무게중심이 20~40mm 낮게 설계돼 승차감과 스포츠 성능을 높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4시리즈의 탑재된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그르렁’ 울렸다. 184마력의 최고출력은 중형 세단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제원상 수치가 무색할 만큼 잘 뻗어 나갔다. 특히 핸들링은 흠잡을 때 없었다. 속도를 높여도 단단한 서스펜션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뛰어난 안정감을 준다.

4시리즈의 본격적인 매력은 고속도로에서 발휘됐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전환하자 엔진음이 달라졌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사라지고 ‘스포츠 구성하기’라는 메뉴가 뜬다. 운전자 취향에 맞게끔 구동장치를 조절할 수 있었다.

주변에 차가 드문드문 보이자 속도를 더 높였다. 제원상 시속 100㎞까지는 7.6초가 걸린다고 하는데, 체감은 더 빨랐다. 계속되는 가속 단속 구간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BMW 4시리즈는 주행의 재미가 있었다.

짧은 시승을 마치고 자리를 바꿔 뒷좌석에 탔다. 4도어라 내리고 타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운전석과 다르게 답답함이 느껴졌다. 더운 날씨 탓인지 자그마한 에어컨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해안도로를 지나 시골 길에 접어들어서는 운전석에서 느끼지 못했던 꿀렁거림도 전해졌다.

4시리즈 그란 쿠페는 4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 아니었음에도 주행의 재미를 주는 최적의 모델이었다. 4시리즈 컨버터블과 M4 쿠페 등 모델은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 타볼 수 없어 아쉬웠다. 6기통 435d 디젤 엔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BMW 뉴 4시리는 그란 쿠페 가격은 5800만~8450만원이다.

뉴 4시리즈 라인업. (왼쪽부터 시계방향) 컨버터블, 그란쿠페, 쿠페. 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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