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흉기 난동’ 영상 확산…10대男, 친구 찌르고 경찰과 대치

범인 현장 체포…“대처 미흡했다” 지적
  • 등록 2019-01-14 오전 7:27:34

    수정 2019-01-14 오전 7:27:34

(사진=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길거리 한복판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10대가 경찰과 대치 끝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 13일 저녁 7시께 서울 지하철 암사역 인근 대로변에서 흉기를 든 A(19)군과 친구 B(18)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A군은 B군을 향해 강하게 발길질을 하는가 하면 손에 든 흉기를 휘둘러 B군의 허벅지 등에 상처를 입혔다. B군은 사건 직후 근처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했으나 A군은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하며 대치는 계속됐다. 결국 경찰이 A군을 향해 테이저 건을 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이 테이저 건을 잘못 쏜 틈을 타 A군은 시민들 사이로 달아나다 붙잡혔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2분여짜리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A군과 B군이 몸싸움하다 흉기에 맞고 B군이 쓰러지는 모습, 경찰과 A군이 대치하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댓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장비 사용 방침 등에 따라 대처했다며, 14일 다시 A군 등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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