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승리 은퇴·정준영 동영상·용준형 해명

  • 등록 2019-03-12 오전 6:00:10

    수정 2019-03-12 오전 7:41:02

승리, 정준영, 용준형(왼쪽부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이쯤되면 ‘버닝썬 게이트’다.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승리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승리 카톡’에 이름이 거론된 용준형은 해명에 나섰다.

SBS ‘8뉴스’는 11일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12월 경 이 모씨, 최 모씨, 용 모씨 등 지인들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성공했다”며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했다. 2016년에도 “처음 만난 여성과 상가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하듯 말하며 영상을 유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달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SBS와 인터뷰에서 “몰래 촬영했다는 게 불쾌했다”면서 “늦었지만 수사가 이뤄지면 처벌을 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준영의 소속사 측은 “해외 체류 중인 탓에 귀국하면 입장 정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연복 셰프, 허경환, 에릭, 존박 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촬영을 위해서다. 당초 차주 입국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에 고정 출연 중이다. 각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화에 등장하는 ‘용 모씨’는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으로 드러났다. 보도 이후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바,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임은 맞으나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무관하고,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됐던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해명이다. 그러면서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승리는 이날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그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심경을 전했다.

빅뱅 멤버인 승리는 그가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담긴 대화내용이 공개돼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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