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집안 출신, 대통령 해선 안돼"…이재명 때린 홍준표

윤석열vs이재명, 고민하는 누리꾼에…"포악한 후보는 안돼"
  • 등록 2021-11-27 오전 9:55:02

    수정 2021-11-27 오전 9:55:0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해 비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통령 해선 안 된다”고 저격했다.

26일 홍 의원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누리꾼 A씨는 ‘준표 형님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합니까? 답을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잘못된 생각인가요?”라고 반문하며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내세우는 오만방자한 당이 승리하는 꼴을 못보겠다. 이러한 제 마음이 잘못된 것이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문재인이 나라 말아먹는 꼴 두고 보지 못해서 정권교체를 다짐했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이상도 가능 할 것 같다. 최소한 문재인이는 무능했지만 더럽지는 않았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교했다.

끝으로 A씨는 홍 의원에게 답을 요구하며 “윤석열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참 답이 안나온다”고 한탄했다.

(사진=‘청년의꿈’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해당 게시글에 홍 의원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해선 안된다”고 답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가 거론한 조카의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해사건으로, 이 후보의 조카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흉기로 19번, 18번씩 찔러 살해했다. A씨는 2007년 무기징역이 확정됐으며, 당시 이 후보는 해당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특히 이 후보가 변호할 당시 그는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파문이 일었다. 전날 사건 피해자의 가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해 변호뿐만 아니라 살인사건의 심각성을 ‘데이트폭력’으로 축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이에 이 후보는 전날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나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모든 범죄의 피해자는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 제가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들의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명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빠르게 제 뜻을 전하고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례를 무릅쓰고 이곳(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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