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부터 인도서 전기차 현지생산..'글로벌업체 최초'

  • 등록 2018-02-12 오전 6:06:06

    수정 2018-02-12 오전 6:06:06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부터 글로벌 업체 최초로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를 조립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차종은 소형 SUV 코나 전기차 또는 세단 아이오닉 전기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결정은 2030년까지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퇴출하고 100% 전기차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향후 자동차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개막한 ‘오토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서 현지 언론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내년부터 전기차를 현지 조립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인도 현지 언론들은 스즈키 마루티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기차를 도입한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다만 아직 예상 수요가 적은 만큼, 별도의 공장을 새로 짓거나 생산라인을 구축하진 않는다. 대신 한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기존 현대차 공장에서 반제품(CKD)조립 방식으로 생산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델리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아이오닉EV를 인도에 최초로 소개했다. 또 행사장에 ‘아이오닉존’을 별도로 설치해 홍보를 아끼지 않는 한편, 현지 고객 선호도 등에 대한 시장 조사도 진행했다.

올해부터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기아자동차(000270)도 내년에 인도에서 고객과 인프라가 준비되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마노하르 바트 기아차 현지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가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인도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0월에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발표했다. 연간 300만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되고 있는 인도는 정부가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아유카와 케니치CEO는 이날 “2020년부터 첫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사륜구동 콘셉트 ‘이-서바이버’(e-Survivor)를 공개했다.

인도 자동차업체인 타타모터스와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운영회사에 1만대의 배터리 구동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타타 자동차는 전시장에 ‘스마트에너지존’을 설치해 12m 길이의 대형 전기 버스를 비롯해 모두 6종의 전기차를 소개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르노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인도시장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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