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자금도 부진…사모재간접 공모펀드도 수난시대

8개 펀드 평균 수익률 8.43% 머물러
사모펀드 불신에 상대적 지지부진
자금유입도 거의 없어…‘정체’
  • 등록 2020-08-11 오전 12:20:00

    수정 2020-08-11 오전 12:2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모펀드의 투자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됐던 사모재간접 공모 펀드가 부진을 겪고 있다.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이 마르면서 설정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상품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韓주식형 펀드 못미치는 수익률

10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8개(A·Cf클래스 기준)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43%를 기록했다. 세부 상품 중에선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타임폴리오위드타임증권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종류A’의 수익률이 16.38%로 가장 높으나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가 25.90% 수익률을 올렸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기초자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3개월 동안 전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는 47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일부 펀드가 폐쇄형이란 점을 감안해도 사실상 정체 수준이다.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타임폴리오위드타임증권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에 같은 기간 겨우 136억원이 들어왔다. 멀티전략 펀드인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F’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출시 한 달만에 1000억원을 모았지만 출시 1년을 앞둔 현재 설정액은 1341억원에 머물고 있다.

줄줄이 청산 절차…“자금 말랐다”

투자자들의 외면에 기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5월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혼합자산[사모투자재간접]’에 이어 ‘KB헤지펀드솔루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운용)’도 청산을 결정했다.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기준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종류 C-S’, ‘KB Vintage16 전문투자형 사모 1호 C-F’ 등을 담고 있다. 기초자산이 되는 헤지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거나 5% 미만으로, 해당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61%에 불과하다. 운용설정액도 51억원 규모로 소규모펀드에 가깝다.

그나마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펀드가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펀드’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타임폴리오운용은 최근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고 추가 공모펀드 출시를 예고하는 등 종합자산운용사로 방향성에 변화를 줬다. 최근 시장의 온도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모펀드의 장점을 고루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았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성장금융이 연초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3개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라임·옵티머스의 대규모 환매 중단, 반등장에서의 애매한 성적 등으로 인해 수익률과 안정성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체투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데다 사모펀드 자체가 신뢰를 잃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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