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강간 덮으려한다" 주장에 대학 "은폐·축소 않았다"

  • 등록 2021-05-14 오전 7:24:14

    수정 2021-05-14 오전 7:24:1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북 영남대 소속 교수가 실명으로 “동료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학교에서 덮으려고만 한다”고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19만명의 동의를 넘어선 가운데 영남대 측은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13일 영남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우리 대학교 구성원 사이 성 관련 의혹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힌다”며 “우리 대학교는 이 사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은 수사 기관에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교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방에 있는 대학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A교수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권력으로 덮어 버리는 일을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 2019년 6월 같은 센터에서 근무하던 B교수가 회식을 마친 뒤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따라오더니 완력을 이용해 집안까지 들어와 자신을 강간했다고 했다.

A교수는 “여자로서 세상에 나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서 실명을 밝히고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는 덮기에 급급했다. **대 부총장이었던 C교수에게 분리 조치를 호소했지만 저에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며 “그 후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호소했다.

A교수는 “동료 여교수마저 강간한 교수이면 학생들은 얼마나 위험할까 해 **대 양성평등 센터에 신고하고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는 뭔가 하는 척만 할뿐이고 동료 여교수를 강간한 남자 교수에 대해 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A교수가 B교수와 C교수를 강요죄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B교수는 해당 여교수 집까지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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