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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8% 뛴 7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느덧 배럴당 70달러 중반대 레벨까지 오른 것이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지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독일까지 더해 6개국과 맺은 것이다.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강경파 라이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핵 합의 복원의 진전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공급 부족을 야기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유가가 3% 가까이 급등한 이유다.
월가 일각에서는 여름철 원유 수요 폭발까지 더해 국제유가가 추가 폭등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