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권 "80억 안갚아 피소? 억울, 제시카 명예만 다쳤다"

  • 등록 2021-09-29 오전 7:35:51

    수정 2021-09-29 오전 7:35:5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패션 사업과 관련해 홍콩에서 80억원대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그의 연인이자 동업자인 타일러 권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타일러권은 조선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 ‘스펙트라 SPC(Spectra SPC)’로부터 2016~2017년 두 차례에 걸쳐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을 빌려 성실히 갚아오던 중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워져 스펙트라와의 대출 만기일을 9월 10일에서 올해 말로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에도 남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지난 8월 말 다른 사모펀드투자회사 조이킹이 등장해 자신들이 ‘블랑 앤 에클레어’의 채권을 인수했다며 9월 10일까지 2주 만에 680만 달러를 2주 만에 한 번에 갚으라고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타일러권(왼쪽)과 제시카. (사진=타일러권 웨이보 캡처)
타일러권은 만기 기한을 연장했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보여줬지만 조이킹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대기업도 2주 만에 그렇게 큰 돈을 갚기 어려울 거다. 그래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하필 그때 추석 명절이 끼어 있었고, 갑작스럽게 미국을 갈 수도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고소를 당한 것”이라 항변했다.

타일러 권은 조이킹이 책정한 이자 금액도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금이 400만 달러다. 스펙트라와 계약한 이자는 연 8%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자가 280만 달러(약 33억원)까지 불어나냐. 처음에 680만 달러를 제안했을 때 ‘장난하냐’고 따졌었다. 그런데 말이 안 통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소를 당한 건 회사인데, 한국에서는 마치 제시카가 돈을 갚지 않아 고소 당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가고 있다. 이번 보도로 제시카의 명예가 흠집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회사 경영을 한 것도 나고, 돈을 빌린 것도 나다. 조만간 빌린 돈 모두 갚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제시카가 설립한 ‘블랑 앤 에클레어’는 ‘조이킹 엔터프라이즈 (Joy King Enterprises)’로부터 원금 400만 달러(약 47억원)와 이자 등을 포함해 총 680만 달러(약 80억원) 규모의 채무 불이행 소송을 당했다.

블랑 앤 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설립한 회사로 제시카가 수석 디자이너 역할도 수행하며 선글라스, 의류, 화장품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시카의 남자친구인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타일러 권이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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