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역술인' 질문에 "여자분들 점 보러다니지만..나는 안만난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손바닥 ‘王’자 논란에 대해 “하여튼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5일 밤 2차 컷오프 전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손바닥에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나온 윤 후보는 대신 다른 후보자들의 관련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홍준표 후보는 “왕자 부적 문제가 홍콩 외신에도 보도됐다. 국제 망신으로 잘못한 것“이라며 윤 후보 행동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께 하여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윤 후보는 ”오늘은 부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리고 다니겠느냐”며 반박도 했다.

최재형 후보도 관련 질의를 하자 윤 후보는 “그런걸 제가 썼겠나. 그것을 응원의 개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은 불찰이었던 것으로 인정한다”며 “아파트에 몇분이 몰려다니는데 2번은 작게 써주셨고 3번째는 크게 써주셨다“고 다시 해명했다.

윤 후보는 ”상가에 갔다가 많은 분들을 만나고 차에 탔는데, 닦아도 안 지워진다“며 토론회에서 글자가 보인 이유를 대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와 역술인, 스님 등과 관계를 의심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가 표절 논란이 있는 부인의 논문을 언급하며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썼지 않나”고 묻자 윤 후보는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