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 이런 사람 더 '위험'

찬바람에 통증 심해지는 관절염 환자와 두통 환자 관리 요령
  • 등록 2017-02-11 오전 5:37:53

    수정 2017-02-11 오전 5:37: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서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외출하기가 꺼져질 정도다. 이렇게 추위가 계속될 때는 노약자, 특히 심장질환이나 뇌질환,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같은 기습한파 소식이 전해지면 한숨부터 나오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관절염이나 만성 두통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 질환은 찬 기온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 관절염 환자, 찬바람에 통증 더 심해져

관절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그야말로 기다긴 고통의 시간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 통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관절은 온도와 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 편. 기온이 떨어지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되기 쉽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기압과 기온의 변화 때문인데 맑은 날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염증 부위에 부종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또 갑작스런 기온저하는 관절 주위를 둘러싼 여러 근육을 뭉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압이 떨어지면 신체내에서 압력 불균형이 일어나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에 자극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온도는 대략 정상인보다 2.7도 정도 낮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주변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인체 부위보다 온도가 떨어져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찬바람으로 체온을 떨어지면 환부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뿐 만 아니라 날씨가 안 좋으면 심적으로 우울해지면서 통증을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추운 겨울이 되면 관절염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우선 이런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더불어 온찜질을 통해 관절 온도를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절 통증 완화에 좋다.

◇ 두통, 찬바람 불면 더 아파요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는 뇌혈관 확장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 음식물 특히 치즈 초콜릿 우유 신과일과 술, 흡연, 과로, 수면부족, 과수면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날씨 역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차가운 온도 특히 바람은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캐나다 캘거리대의 연구에 따르면 편투통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2명이 치누크라는 계절풍이 불 때 두통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시상하부쪽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은 주로 편두통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편두통은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안통,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간혹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편두통 환자도 있다고 한다.

두통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한번 시작되면 수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세나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이 되나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고 때로 약효가 없기도 하다. 지나치게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약을 사용하거나 두통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안정제, 진통제 등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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