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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한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돼 눈길을 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의원을 비롯해 황교안 전 총리, 유승민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민주당 의원중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지난 17~18일 리얼미터가 프레시안 의뢰로 서울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재선의 박원순 현 시장이 25.5%로 1위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위(19%)를 차지했고, 황교안 전 총리(13.9%), 유승민 의원(10.2%), 안철수 전 대표(6.9%) 순이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1년 남은 서울시장을 차지하고, 2년 뒤 총선에서도 압승해 2년뒤 차기 대선에서도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현재로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앞서고 있지만, 그동안 서울시장은 야권의 몫으로 유권자들이 힘의 균형을 맞춰왔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차기 서울시장 경쟁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박원순 시장의 재출마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지지율)가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을 제외하고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만나 박 시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서울시장 혹은 경기지사 출마를 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그외 추미애 당대표,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이들은 여타 대선주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야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나올 경우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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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러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20일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금으로서 서울시장은 어렵다”며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7.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원외 당대표로 큰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총선까지 아직 2년이상 남아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고 대구 지역구에 남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문 정부 지지율의 마지노선으로 50%·과반을 제시한 그는 “문재인 정부가 피플파워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높은 기대치가 실망으로 바뀌면 핵심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며 “중도가 들고 일어나 문 정부를 응징하겠지만, 한국당으로 표가 갈 가능성은 거의 없고, 제 3당을 맘 편히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