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김종철 형사고소 하지 않은 이유는…"

형사고발 원치 않은 장혜영 "끝없는 피해소명 고통 겪고 싶지 않아"
"공동체적 해결방식 선택, 당에 깊은 신뢰"
  • 등록 2021-01-31 오전 9:38:06

    수정 2021-01-31 오전 9:38:0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30일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로 “스스로 회복에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날 KBS뉴스9 앵커초대석에 출연한 장 의원은 “형사 고소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명확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럼에도 고소가 아닌 당을 통합 ‘공동체적’ 해결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정의당이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후 5일 만에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일각에서는 제가 공인으로 책무를 생각할 때 형사 고발해서 가해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는게 맞다는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공감도 하지만 일상 회복하는 길에 있어 저에게 가져다줄 여러가지 고통들, 쏟아질 2차 가해와 여러가지 관심, 또 재판과정에서 겪어야 할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장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공당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무제를 해결하는 길에 있고 비공개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무리 고민해봐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한 사람의 피해자이며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란 점이 피해자인 저를 숨기면서 의원으로서 제가 갖고 있는 소명을 다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책임감 있게 응답해줬고, 가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은 엄중하고 가장 큰 조치인 제명의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가해자들이 어디서 실패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는 피해자다운 모습이 정해져있고 가해자는 어떤 사람만 그런 것을 저지르고, 어떤 사람은 절대 그러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성폭력에 대해 우리가 가진 하나의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시민단체가 이 사건을 고발한 데 대해서는 “법을 진행하는데 있어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이뤄지는 것이 성범죄를 없애겠다고 하는 노력의 진정한 일환일까”라며 “다시 한번 저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들에 대해 명확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 의사를 존중해달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