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안심은 이르다

  • 등록 2014-12-23 오전 7:53:26

    수정 2014-12-23 오전 7:53: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940선을 찾자마자 다시 북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나마 완화되고 있던 증시 분위기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22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지 여부를 놓고 투표했고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2표로 가결됐다. 인권 관련 이슈가 안보리에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2005년 짐바브웨와 2006년 미얀마에 이어서 세 번째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나아지던 국내 증시 분위기로는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900선까지 내줬던 코스피가 1940선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의 심리 개선이 아닌 국내 기관의 8거래일 연속 매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유가하락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3% 내린 배럴 당 55.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산유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하자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서 로얄더치셸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대형 원유업체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제 신생 셰일 가스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 원유업체에도 불안감이 전이되고 있다.

산타랠리로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50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지수가 0.87% 오르고 있지만 아직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는 이유다.

어제(22일)는 동지였다. 오늘부터 점차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식간에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가시밭길이다.

일년 열심히 가꾼 텃밭을 지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좋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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