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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가 점포와 주택을 동시에 지을 수 있어 일반 상업시설 용지나 단독주택 용지보다 인기가 높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말 그대로 집과 상가를 골고루 지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집만 지어서 세를 놓는 것보다 상가를 섞어서 지으면 주택 임대료가 떨어져도 상가 임대료로 보전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수도권에선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되지만 지방에선 청약 제한이 없다. 아파트와 같은 전매 제한 규정도 없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가 나기 전에 팔 땐 최초 분양가 이하로 팔아야 한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경호(58·무직·수원시 거주)씨는 “노후 준비 차원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직접 살면서 임대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은퇴 후 제2인생을 열기에 적합한 상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12개 사업지구에 총 863필지(26만8493㎡)다. 지난해 물량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4월에는 의정부 민락2지구에 11개 필지(2975㎡)가 공급된다. 물량이 적어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기 남양주 별내지구에도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공급된다. 물량은 총 69필지(1만8507㎡)로 의정부 민락지구보다는 많다. 별내지구는 서울시청에서 동쪽으로 약 16㎞지점에 있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올해는 이밖에도 인천 영종지구에 245필지(9만8283㎡), 인천 청라지구 11필지(3100㎡), 양주 옥정지구에 28필지(8346㎡) 등이 공급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와 전체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올해도 점포 겸용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일반 단독주택보다는 유동인구 흐름 등 입지에 민감한 상품인 만큼 투자에 앞서 주변 상권 형성 및 공급 과잉 여부 등을 철처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