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버번을 찾아서]③"아시아 수출 점차 확대..한국시장 공략 강화"

  • 등록 2015-09-05 오전 7:51:15

    수정 2015-09-05 오전 7:51:15

[켄터키 루이빌=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한국은 굉장히 유망한 시장 중 하나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동의합니다. 그저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맥주와 섞어 마시는 것 말고도 다른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짐 빔(Jim Beam)의 창업주 6대손이자 마스터 디스틸러인 프레드 노에(Fred Noe)는 지난 8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전에 한국을 두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며 “일본은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고, 중국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10대 미국산 증류주 수출시장(출처 : 미국증류주협회)
실제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버번 위스키 소비는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014년 버번과 테네시를 포함한 아메리칸 위스키 수출은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아시아 지역 최대 소비국인 일본은 지난해 수입한 미국산 증류주 규모가 9960만달러에 이르면서 6번째로 미국산 증류주를 많이 수입한 국가가 됐다. 10년 전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대(對) 중국 수출 규모도 늘고 있다. 소규모 위스키 제조업체인 블러드 오스(Blood oath) 측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위스키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고, 실제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미국산 위스키 수입은 지난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소폭 주춤하긴 했으나 600만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위스키를 포함한 증류주 수입 규모는 2014년 14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류업체들은 버번 위스키 생산에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01년 기린의 포 로지스(Four Roses) 인수에 이어 산토리는 2014년 짐빔을 인수했다. 산토리의 짐빔 인수는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으로 분석된다.

노에는 “일본 산토리에 인수된 뒤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디아지오와 브라운포먼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주류업체이자 정통 아메리칸 위스키 제조업체로서, 산토리와의 결합을 문화 결합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짐빔 창업주의 6대손이자 마스터 디스틸러인 프레드 노에.(사진 : 김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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