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①“VC시장 5년내 퀀텀점프 이룰 것”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

  • 등록 2017-06-26 오전 6:00:00

    수정 2017-06-26 오전 6:00:00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재 질적·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전환점을 맞은 벤처캐피탈 시장은 5년 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퀀텀점프(Quantum Jump, 대약진)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이용성(62·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회장은 올들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상향되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라며 실제 매일매일 투자심사 횟수가 늘 정도로 (투자하기)좋은 기업이 많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비상근직인 VC협회장과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장의 분위기가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180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벤처시장에도 로봇, 바이오, 소프트 등과 관련된 스타트업이 늘면서 새로운 좋은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여건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는 벤처투자 지표가 증명하고 있다.

올 5월말 현재 벤처투자액은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이 회장은 어두운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액이 매년 경신하고 있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말 벤처투자 실적은 2조150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처투자 규모가 늘면서 그간 적자에 허덕였던 많은 VC들도 흑자로 전환되면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는 것이 이 회장의 판단이다. 본인의 임기 내에 ‘벤처투자 3조원, 벤처펀드 설정액 30조원 달성‘이라는 과제를 내걸고 벤처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공약도 벤처투자 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이 회장은 새 정부 들어 논의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부 승격은 벤처투자 시장을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벤처투자와 관련된 법령, 투자, 사후관리 등을 컨트롤타워인 중소벤처부로 일원화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선 창업지원법(벤처기업 지원정책·제도), 벤처투자회사법(벤처투자), 여신금융업법 등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법령들은 부처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사 기능 간 상이한 법 적용에 따른 비능률 및 경쟁악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회장은 “관계 법령들을 투자관련 내용으로 개편되는 벤처특별법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에 대한 차별화된 규제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투자활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몰을 앞두고 있는 벤처특별법은 오는 2018년이후 10년간 재연장될 예정이며 현재 업계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면개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업계,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벤처특별법의 개편 방향이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와 투자환류체계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청이 국정기획자문위에 제안한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운용)와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운용)의 통합 제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벤처기업 설립 초기단계에 지원하는 모태펀드를, 한국성장금융운용은 3년차 이상 벤처기업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그간 벤처기업의 설립초기부터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관할하는 콘트롤타워가 부재했던 만큼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의 통합 취지는 공감한다”며 “다만 자금의 성격이 서로 다른 자금이 통합될 경우 자금의 정책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VC협회로선 두 펀드가 통합하더라도 통합 전과 마찬가지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성공한 기업들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아울러 벤처기업 지원과 육성 등과 관련해 전 정부의 경우 전시효과에 치중한 측면이 강했지만 의욕적인 출발을 보인 새 정부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만큼 창업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과감하고 시장 친화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대·중소 상생펀드 조성 △대기업, 기관투자자 중심의 민간 모태펀드 결성 추진 △민간조합과 정부출자조합 관리체계의 이원화 △청산우선권 등 선진제도 도입, 출자기관 세제혜택 부여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중소·중견기업과 VC 육성을 위한 법 체계 개편과 자생적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기관투자자 등 민간 중심의 VC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민간의 자율적인 투자를 유도해 정부의 시장개입과 민간의 자율성 가운데서 시장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성 회장은

이용성 회장은 37년간 금융업계에 몸 담고 있는 금융전문가다. 이 회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인 대한투자금융에 입사(1980년)했다. 외환위기 직후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이 출자한 한미열린기술투자(현 원익투자파트너스)를 원익그룹이 인수한 후 이 회사의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원익투자파트너스의 3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후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2015년 단독 추천으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11대 회장(비상근)에 취임했으며 올 2월 연임(임기 2년)에 성공했다. 벤처캐피탈협회 회장과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만큼 벤처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업계와 관(官)의 가교 역할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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