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선 팔아도 코스닥선 산 외국인…뭘 담았나

이달 들어 코스닥서 2070억 순매수
6일 하루 1991억 대량 매수…지수 반등 변곡점?
5G·카메라모듈 등 IT 관련주 집중 쇼핑
  • 등록 2019-12-10 오전 2:10:00

    수정 2019-12-10 오전 2:10:00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은 카메라 모듈, 5G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20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강도 높게 팔자에 나섰던 유가증권시장과 정반대 양상이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6일 199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올 들어 세번째로 많은 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대량 매수는 지수의 반등 변곡점으로 작용한 경우가 많아 일각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일간 순매수 규모 2000억원을 상회한 적은 단 세 번 뿐”이라며 “모두 지수 반등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 간의 패턴을 봐도 12월 중순부터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로 인한 매물이 마무리되면서 지수 반등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2018년을 돌이켜 보면 12월 중순경에 외국인 대량 매수가 들어오면서 저점을 찍고 반등세를 보였다”며 “코스닥 지수가 기간 조정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신용잔고는 불안 요소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잔고가 5조2000억원을 넘나들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신용의 비율로 따졌을 때 오버슈팅 구간”이라며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들어(1~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엠씨넥스(097520) 에이치엘비(028300) 파트론(091700) 케이엠더블유(032500) 등이다. 이 가운데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해 105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하면 대체로 카메라 모듈, 5G 등 IT 관련주들이 포진해 있다.

각각 377억원, 1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엠씨넥스와 파트론은 최근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 채용 추세로 인해 실적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는 종목군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의 외형적 차별성이 줄어들면서 멀티카메라 채용이 증가하는 등 카메라 모듈 고사양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138080) 등 5G 관련주들도 다시금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57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 회사 주가 역시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지난달 저점 대비 15% 가량 오른 상태다. 외국인 순매수 80억원을 기록 중인 오이솔루션도 지난달 기록한 저점에 비해 18% 넘게 상승했다.

한편 이달 들어 7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인 기관 투자자는 대체로 바이오주 위주로 쇼핑을 했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젬백스(215억원)고 이어 에이치엘비(167억원), 메지온(105억원) 순이다. 반면 네패스(033640) 아톤(158430) 세경하이테크(14815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등 IT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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