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했던 원격株 들썩…알서포트 한주새 27% 껑충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횡보했던 화상회의·원격의료 등 원격 관련 기업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서울·경기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주(18~21일) 비대면 원격회의·원격근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131370) 주가는 27.01% 올랐다. 해당 기간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4%대 하락했던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상승이다. 특히 2단계 격상 후 첫 거래일이던 18일 하루에만 23.70% 상승했다. 이외에도 원격근무 관련주인 이씨에스(067010)(28.92%), 링네트(042500)(18.26%) 등도 지난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원격의료 관련주에서는 대표주로 꼽히는 비트컴퓨터(032850)가 지난주에만 22.01% 상승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또는 변동이 없었던 비트컴퓨터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주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내내 올랐다. 또 다른 원격의료 관련주인 유비케어(032620) 역시 지난주 10.05% 올랐다.

원격교육 관련주도 들썩였다. 온라인교육 대장주로 불리는 YBM넷(057030)은 지난 18일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지난주에만 25.90% 상승했다. YBM넷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이태원 클럽을 통한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5월11일 이후 약 3달 만이다. 이외에도 메가엠디(133750)(50%), 청담러닝(096240)(14.61%), NE능률(053290)(13.70%) 등 온라인교육 관련 테마주도 지난주 코스닥 시장이 뒷걸음질한 상황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격 관련주들의 상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 영향이 없던 전년과 비교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회사도 있었으나 반대로 감소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675%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추정치(72억원)를 30억원 넘게 상회했다. 비트컴퓨터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익이 10억7035만원을 1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YBM넷은 2분기에 3억110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고, 링네트 역시 2분기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발(發) 불확실성에 개별 종목 장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온라인 교육 등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