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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24일 장중 6만9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엔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1.6%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17.7%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1.7%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원익IPS(240810), 이오테크닉스(039030) , 유진테크(084370)도 각각 17.0%, 20.3%, 22.5% 가량 오르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반등장에 들어섰다. 원익IPS, 유진테크는 이날 3% 가량 하락했으나 여전히 2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IT부품주는 아직까지 상승률이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업황 회복 순서는 일반적으로 세트(스마트폰), 반도체, IT부품 순이고 주가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수요 개선 대비 선행성이 가장 빠르고 강한 산업이라 IT세트 수요가 반등하는 환경에선 메모리 뿐 아니라 부품 산업 전반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T부품 대장주 삼성전기·LG이노텍 등 `주목`
주가가 못 오른 가장 대표적인 IT부품주로는 삼성전기(009150)가 꼽힌다. 삼성전기는 IT의 쌀이라고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한다. 내년 5G 스마트폰이 5억 대 공급돼 올해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보여 폰당 MLCC 투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쟁사인 일본의 무라타(Murata), 타이요유덴(Taiyo Yuden)의 주가는 기존 최고점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주가가 15만원으로 기존 최고가인 2018년 7월 27일 16만6000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순 계산해 삼성전기 주가가 일본업체들처럼 기존 최고가의 20% 이상을 상회하면 주가는 20만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중소형 IT부품주도 여전히 주가 반등세가 미약한 편이다. 비에이치(090460)(8.6%), 심텍(222800)(12.5%), 와이솔(122990)(6.4%), 아모텍(052710)(3.5%) 등은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에이치는 부품 간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아이폰 등에 공급하고 있다. 4개 아이폰 신모델 중 3개 제품에 공급하고 있고 3개 제품에 대한 시장점유율은 60%로 예상된다. 심텍은 매출의 90%가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기판에서 발생하는데 내년 반도체 수요 개선에 따라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와이솔도 반도체 기판 확대 기대에 내년 관련 매출액만 220억원으로 추정, 올해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라믹칩 부품, 안테나 부품 등을 생산하는 아모텍 역시 내년엔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