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수주 희비..GS·대림 '4조원 돌파'vs삼성 '4년째 0'

10대 건설사 수주액 19조2천억..작년보다 2.2배 늘어
GS 4조5000억 '1위' 시공능력 1위 삼성은 '쓴맛'
  • 등록 2015-07-08 오전 5:40:00

    수정 2015-07-08 오전 8:19:21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주택사업 수주도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이 최근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 전경.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GS건설의 주택사업 영업팀은 올해 상반기 내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 1월 경북 구미에 들어서는 1138가구 규모의 ‘문성파크자이’ 아파트 시공권을 따낸 이후 신규 주택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16건을 수주했다. 수주액만 4조 5000여억원에 달한다. 올해 전체 주택사업 수주 목표인 3조5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영업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상반기에 벌써 1년 농사를 다 지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분위기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주택사업 수주 물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상반기에만 4조원이 넘는 물량을 따내며 전성기를 다시 누리고 있다. 반면 시공순위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신규 주택사업을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벌써 2012년 이후 4년째 수주 실적이 ‘제로(0)’다.

7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주택사업 수주 실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건설사의 전체 수주액은 1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6000억원보다 2.2배 늘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부동산시장 호황기를 맞아 여기저기 묵혀뒀던 땅들이 시장에 많이 나온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띤 때문이다.

수주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GS건설로 상반기 수주액이 4조5620억원에 이른다. 대림산업 역시 4조1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두 회사 모두 4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각각 2조5000억원, 2조3400억원, 2조3000억원, 2조1300억원씩 수주 실적을 챙겼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만 2조원을 넘었고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1조원대 수주 실적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위 건설사 대부분 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3550억원에 그쳤던 GS건설의 경우 10배 이상(13배) 사업 규모가 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맞춰 사업화가 빠른 도급 사업과 자체 사업에 주력한데다 안정적인 사업 물량인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나선 게 좋은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시장에서는 쓴맛을 봤다.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단 한건도 신규 사업을 따내지 못했다. 2012년 이후 4년째다. 업계 일각에서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이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수주해 놓은 주택사업이 20조원 상당에 달하고 지난 3년간 주택사업으로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지금은 신규 사업 수주보다는 이미 시공권을 따낸 사업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판단해 이 일에 주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내내 수주 실적이 없다가 지난달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이밖에 SK건설이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8500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상반기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던 한화건설도 3건을 따내며 22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 간 신규 주택사업 수주전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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