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인(25) 농협은행 울릉군 계장은 ‘2018년도 신입행원 6급 공개채용’을 통해 입행했다. 지방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는 박 계장은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반드시 일까지 잘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학력에 대한 선입견 없이 지원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농협은행 지역단위 인재채용’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관심 둘 것을 권했다.
농협은행은 지방 일자리 창출과 지역단위의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지역출신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지역단위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지역 출신자에 한해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제한경쟁’을 도입해 지방인재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
농협은행은 1149개의 전국적 영업점포망을 가진 최대 규모의 은행이자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파트너 은행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농업인의 이익 증진 도모와 지역사회와의 소통,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코자 지역인재 채용·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단위 인재채용으로 입사했더라도 5급 승진 후 3년이 지나면 전국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역단위로 채용된 직원 가운데 4급 이상 관리자는 40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과반수 수준이다. 특히 조직 인사에 있어 일반직과 동일한 조건에서 근무한다. 지역단위 채용직원은 중앙본부 및 전국 영업점에서 사무소장·팀장 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자체 금고 유치, 농식품기업 대출과 같은 농업정책자금을 취급하는 등 주요사업을 이끌고 있다. 또 849명의 사무소장 중 보임자는 253명(약 30%)에 달한다.
박 계장은 “블라인드 공채인 관계로 지방대라고 해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며 “취업 준비단계부터 최종 면접까지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입사를 위한 첫 단추이면서 가장 중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농촌 출신 경험을 진솔한 자기 목소리로 담아내고 인·적성 시험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전(全)문항을 다 풀지 못하더라도 순서대로 차근차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팁을 전했다. 면접관으로 5명이 들어오는데 모든 면접관과 눈을 맞추며 간단명료하고 자신 있는 답변이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농협은행의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450명에 이른다. 상반기에 350명 채용한 것을 고려할 때 올 한해 신입행원 채용 규모는 800명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 채용규모인 350명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학력·나이·전공·자격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의 열린(Open) 채용으로 진행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에 따라 디지털 직군도 따로 선발한다. 우대사항은 △컴퓨터공학, 산업공학, 전기·전자 등 공학전공 석·박사 보유자 △물리학, 수학, 통계학, 경영정보 등 관련전공 석·박사 보유자 △이공 및 자연계열 관련 전공자 중 금융, 마케팅, 상경계열 석·박사 보유자 △정보통신(IT), 디지털금융 관련업계 2년 이상 근무경력자가 해당한다. 디지털금융 분야 채용 시엔 △금융기술 융·복합(핀테크) 신기술 △전자금융(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지급결제) △ICT 신기술(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보안인증(공인인증·생체인증·간편뱅킹·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