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프의 영업적자는 △2016년 37억원 △2017년 61억원 △2018년 15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9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의 주권 역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인해 지난 2월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오는 2021년 4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현재 전 경영진과 회사 측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프는 전 경영진 4인을 약 700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 김형남은 한프의 자금을 제주CC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프이앤씨의 사유화를 위해 약 300억원의 대여, 400억원 규모의 보증을 배임 행위로 파악해 서울동부지검에 고소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임 행위뿐만이 아니라 이런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를 생략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경영진 측이자 최대주주(지분 15.34%)인 에스엘이노베이션은 이에 지난 4일, 주주총회 결의 취소에 대한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경영진 교체 결의의 취소를 요구했다. 지난달 13일 주주총회 당시의 위임장, 첨부 서류와 의사록 등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한 데에 이어 주주총회 결의 취소까지 요청한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법적으로 대응하며, 한편으로는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증거보전 신청으로 인해 위임장 등을 청주지방법원에 전부 제출했으며,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이 제기된 제주지방법원으로 보내질 것으로 안다”며 “법무법인 등을 선임해 소송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프는 지난 1분기 매출액 9억원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현재 단기차입금은 약 12억원이고, 장기대여금은 34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45억원)을 7.8배나 웃돈다. 3월말 부채비율은 14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