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전주비빔빵)은 국내 밀보리밭을 보존하고자 지난달 전주농업단지와 협업해 9만9000㎡ 규모 밭에 밀보리 농사를 직접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내년엔 규모를 33만㎡로 늘릴 계획이다.
전주비빔빵은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일자리 마련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자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육성 지원한다.
전주비빔빵이 가꾸는 밀밭 3.3㎡에서 밀 1㎏이 생산되며 산소 2.5㎏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 3㎏를 흡수한다.
|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이 전주 지역 친환경 농업단지와 함께 직접 농사지은 우리 밀보리밭(좌)과 밀 알곡. (사진=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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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은 추운 겨울을 견디면서 자라 수입 밀보다 글루텐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더러 수입산 밀에 비해 유통과정이 짧아 신선하다. 그럼에도 수입산 밀가루보다 5배 이상 비싸 소외받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국산 밀가루 소비를 늘리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려 우리 지역 농산물과 친환경 우리 밀로 빵을 만들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관광객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00% 친환경 우리 밀과 천연 발효종으로 저온 숙성해 소화가 잘되는 빵을 지속 생산하겠다는 의지다.
전주비빔빵과 초코파이 등 건강 먹거리는 네이버 해피빈 펀딩으로 기부금액별 후원자에게 전달된다. 배송료는 전북 경제통상진흥원 도움을 받아 무료이며 이들 모금액은 시니어와 취약계층 일자리와 친환경 밀보리밭 가꾸기에 사용된다.
장윤영 천년누리 전주빵 대표는 “전주비빔빵은 100% 친환경 우리 밀로 만든 건강 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 농가와 어르신과 장애인 일자리는 물론 맑은 산소를 공급해 주는 밀보리밭을 가꾸며 환경적 가치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주비빔빵은 지역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안전한 먹거리 추구 등 사회적 가치를 직접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해피빈 펀딩을 통해 친환경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