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고 법정가도…윤서인 ‘막말사(史)’

  • 등록 2021-01-15 오전 12:00:00

    수정 2021-01-15 오전 7:06: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희화화·세월호 유족 조롱 등의 논란을 빚은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올해는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다”라고 막말을 했다.

윤서인씨 페이스북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윤씨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졌고 윤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거셌다.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원인은 14일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후손들에게 변변한 유산조차 남기지 못했을 만큼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치신 독립운동가 제위를 공개적으로 능멸한 이 상식 밖의 행위에 대해 단호히 처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글을 남겼다.

윤씨는 문제가 된 글을 지웠지만 비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소녀시대 성희롱 논란

2010년 1월 윤씨는 자신이 그린 웹툰 ‘조이라이드’에서 민망한 포즈로 과거 시험을 보는 9명의 여성을 그렸다. 그림에는 ‘숙녀시대 새해 맞아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후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씨는 해당 웹툰을 삭제하고 “낚시성 기사들에 대한 씁쓸함을 나름대로 표현해본 것”이라며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낳고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정몽준, 시장되면 치킨 쏜다”…선거법 위반 신고

윤서인씨 블로그
2014년 5월 윤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6월 9일 월요일, 몽준(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형님 시장되면 홍대 ㅇㅇ치킨에서 치킨 쏩니다”라는 글을 올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씨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2014년 6월 1일 “제가 어제 낮, 블로그에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는 글을 적은 것을 인정하며 저의 실수를 여러분 앞에 겸허히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 글을 올렸다.

◇故 백남기씨 딸 비방..벌금 700만원 확정

윤씨는 2016년 10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입원 치료 중 사망한 故 백남기씨의 딸을 비방하는 그림을 그렸다. 윤씨는 고인이 위독한 상황인데도 딸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휴가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인의 딸이 발리에 간 이유는 휴양 목적이 아닌 시댁의 집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지난해 12월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았다.

◇ “‘단언’ 대신 ‘단원고합니다’”…세월호 사건 조롱

윤서인씨 페이스북
2017년 5월, 윤씨는 페이스북에 고기를 굽는 사진을 올린 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집이라 단원한다”는 올렸다. 한 누리꾼이 “작가님 (단원이 아니고) 단언...”이라고 정정하자 윤씨는 재차 “단원고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윤씨가 세월호 참사 사건 피해자인 단원고 학생들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조두순 사건 희화화…벌금에 사과문

윤서인씨 페이스북
윤씨는 2018년 2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을 소재로 한 웹툰을 그렸다. 해당 만화에는 ‘조두숭’이라는 인물이 피해자를 다시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피해자 측은 2018년 5월 윤씨와 웹툰이 게재된 매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조정에 회부됐고 2019년 3월 21일 임의조정이 성립됐다.

조정 내용에 따르면 윤씨는 피해자들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남겨야 했다. 윤씨는 2019년 3월 31일 페이스북에 “상기 웹툰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