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청 필룩스 회장 "특허 없이 해외 전시회 참가 사실상 불가"

한우물 파는 중기가 특허확보 유리
협동조합 중심으로 '특허 풀 제도' 도입해야
  • 등록 2015-07-04 오전 8:59:56

    수정 2015-07-04 오전 9:11:20

[경주=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해외 전시회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시회는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 아니라 특허 전쟁터입니다.”

노시청(64) 필룩스(033180) 회장은 4일 경주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특허 경영 전략’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식재산권의 선점은 기술표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설화수’를 예로 들면서 “중국에서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라는 상표의 효과를 인지하고 수천개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전문기업인 필룩스는 현재 1000건의 특허(출원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노 회장은 “요즘 해외 전시회에 나가려면 전시 품목이 특허침해를 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 중 가장 무서운 직원 중 하나는 조용하게 연구·기술개발만 하는 직원”이라며 “제품 기술·개발과정에서 선행된 특허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삼성전자(005930)도 퀄컴에 매년 5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폰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해당 제품 제조사들로부터 매출액의 5.75%를 수입으로 얻고 있다”고 전했다.

노 회장은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특허권 확보가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특허 현황을 살펴보면 아직도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한우물만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특허전략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 회장은 특허경영이 중요한 이유로 △경쟁자의 시장진입 차단 △기업 가치 증대 △경쟁자 기술 상호 실시 허락 및 협업 추진 △특허 기술의 로열티 수익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경영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특허 풀 제도’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개별기업의 특허전략이 어렵다면 조합을 중심으로 특허 풀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라며 “외국기업으로부터 특허 방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조합 발전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상호 보유한 특허로 협력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시청 필룩스 대표이사는 4일 현대호텔경주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중소기업의 특허경영 전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특허확보의 중요성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특허 풀 제도 운영을 제안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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