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삼성전자, 잠재적 파트너" 지목..車부품사 인수 급물살?

마르치오네 CEO "삼성 및 이재용 부회장과 좋은 관계"
이 부회장, 엑소르그룹 이사회 참석..인수 마무리 가능성
  • 등록 2016-08-28 오전 10:10:52

    수정 2016-08-28 오전 10:33:3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자동차 부품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의 잠재적인 전략 파트너로 삼성전자(005930)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FCA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엑소르그룹 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자동차 부품사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8일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공급업체이자 잠재적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삼성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엑소르그룹의 이사로서 이재용 부회장과도 좋은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삼성전자와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6일 한 인터뷰에서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의향이 있는 여러 기업들이 접촉해왔으며 조만간 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인수 논의에 진척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달 초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며 법인 전체를 인수할 지 혹은 사업부 일부 만을 인수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과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9일 엑소르그룹 이사회 참석차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논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엑소르 그룹은 FCA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를 맡아 매년 4차례 열리는 이사회에 대부분 참석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출범시켰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에 30억위안을 투자하고 9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마그네티 마렐리와 엔터테인먼트와 인포메이션, 내비게이션을 위한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위한 팀을 꾸리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르치오네 CEO는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병 논의가 결렬된 뒤 2019년 퇴임 이전 최우선 과제로 부채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그네티 마렐리 매각이 FCA의 부채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그네티 마렐리 매각 금액은 약 30억달러(한화 약 3조3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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