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FCA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엑소르그룹 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자동차 부품사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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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오네 CEO는 삼성전자와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6일 한 인터뷰에서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의향이 있는 여러 기업들이 접촉해왔으며 조만간 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인수 논의에 진척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9일 엑소르그룹 이사회 참석차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논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엑소르 그룹은 FCA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를 맡아 매년 4차례 열리는 이사회에 대부분 참석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출범시켰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에 30억위안을 투자하고 9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마그네티 마렐리와 엔터테인먼트와 인포메이션, 내비게이션을 위한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위한 팀을 꾸리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그네티 마렐리 매각 금액은 약 30억달러(한화 약 3조3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