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봉준호 수상소감, 구글 검색 1위

  • 등록 2020-02-15 오전 8:25:54

    수정 2020-02-15 오후 1:10: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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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지난 10일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며 전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기생충’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구글 블로그 운영팀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상 직후 닷새 동안 영화 ‘기생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등극했고, 봉준호 감독을 검색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은 봉 감독의 수상식 소감은 물론 관련 배우나 통역사 샤론 최가 누구인지, 봉 감독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호기심을 보여 시상식 당일 관련 검색량이 2038% 증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에는 ‘기생충’의 검색량이 857%증가하며 로켓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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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수상 소감을 밝힐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인용한다며 소개한 말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구글 검색에서 봉준호 감독 관련 전 세계 검색어 순위(지난 1주일 기준)를 보면, 1위는 마틴스코세이지가 차지했고, 2위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와 5위 Bong Joon Ho Martin Scorsese (봉준호 마틴 스코세이지)도 차지했다.

봉 감독은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로 통역).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냐면 제가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후 봉 감독과 경합한 감독상 후보로서, 고배를 마신 스코세이지 감독을 비췄다. 청중들은 일제히 ‘노장’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감격한 듯한 표정으로 답례했다.

봉준호 감독상 수상 소감에 화답하는 스코세이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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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얼마나 다양한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기생충’ 관련 전 세계 인기 검색어 순위(지난 1주일 기준)는 1, 2위는 베트남어가 차지했다. ‘Phim ky sinh trung oscar (베트남어, 영화 ‘기생충’ 오스카)‘, ’Xem phim ky sinh trung đot gii oscar (베트남어, 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보기), ‘Oscar results (영어, 오스카 결과)’, ‘寄生 上流 劇 透 (중국어, ‘기생충’ 스포일러)’, ‘паразиты оскар (러시아어, ‘기생충’ 오스카)’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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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영화 속 ‘짜파구리’도 라면과 우동을 합친 번역 용어 ‘람돈(Ram-don)’으로 전 세계 곳곳의 팬과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였다.

지난 1주일 동안 짜파구리 조리법(Ram-don recipe)에 대한 검색량이 전 세계 기준으로 400% 이상 증가했고, 아시아 슈퍼마켓(Asian supermarket)에 대한 검색량도 350% 이상 증가했다. ‘짜파구리(Ram-don)’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지난 1주일 기준)는 덴마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대한민국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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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 및 ‘영화’와 관련된 검색량은 47% 증가했고, 이번 주 검색량은 지난 12개월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는 아카데미 작품상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로 “축하합니다”라고 적으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피차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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