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은 영웅…러 탱크 10대 격파" 우크라 구호활동가 주장

"우크라 국방장관 통해 이근 업적 들었다"
  • 등록 2022-05-29 오전 10:20:26

    수정 2022-05-29 오전 10:20:2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전투 중 큰 공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단의 유일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정보국을 통해 인정됐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이 전 대위가 가는 곳마다 영웅대접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영국 BBC 등에서 전화가 계속 왔다. 이제 한국에 가면 감옥에서 뭘 할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이근 대위가 감옥에 가도 한국 사람으로 남겠다며 오히려 이곳에 남은 검은 머리 미국인인 나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사진=연합뉴스)
또 이 전 대위가 귀국한 지난 27일에도 글을 올린 송씨는 “이곳의 일은 이곳 정보국을 통해 확인하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근 대위는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고 그 외에도 수많은 비밀 임무 등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증거로는 “우크라이나 정보국과 위성 사진, 보디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인정되기도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직접 이근 대위를 챙기는 상황만 봐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씨는 “앞으로 러시아 쪽에서 입대한 의용군들과 서로 싸워야 할 텐데 그러면 정말 같은 민족끼리 죽이는 비참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오시는 것을 진심으로 말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왼쪽)와 이근 전 대위.(사진=페이스북)
한편 이 전 대위는 3월 초 러시아에 맞서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로 떠난 바 있다.

출국 3개월 만인 지난 27일 귀국한 이 전 대위는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군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고 했다”고 부상 상태임을 알렸다.

다만 우크라이나 시민권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난 한국 사람이다. ‘벌금을 피한다’ ‘재판을 피한다’ 이런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은 받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는 인천공항에 수사관을 보내 이 전 대위와 면담해 부상 정도 등을 확인했으며, 출국금지 절차도 진행했다.

이 전 대위는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낸 후 치료경과를 지켜보면서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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