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가하는 건조량, 높아지는 선가, 고부가 선종 위주의 믹스 개선세가 여느 때보다 뚜렷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5% 내린 1조634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는 3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영업손실을 90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만 못한 실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23년은 지난 8년 연속 이어온 영업이익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는 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등한 가격을 반영해 건조예정원가를 큰 폭으로 조정해야만 했던 조선용 후판 또한 가격과 수급 환경 면에서 안정화 구간”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 2000억원은 후판 가격 하락 전 기준의 건조예정원가로 계산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95억달러로 지난해 수주 성과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ZFLNG 1기 15억달러를 연초에 인식했기 때문에 이미 해양 수주 목표의 반을 채웠으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2차분, 노후 대형 컨테이너선의 교체 수요 등에 대응하며 수주 목표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