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금호타이어(073240)에 대해 전략적 제휴로 경영권 확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금호타이어는 세계 8위인 요코하마 타이어와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교환, 상호 지분보유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지분 취득의 규모와 방법,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략적 제휴의 핵심으로 상호 지분 보유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박삼구 회장 측의 보유지분이 10%에 불과해 우호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며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채권단 보유지분 50.1%의 향방에 따라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신일본제철의 전략적 제휴를 적용하면 상호 지분 보유는 5%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금 금호타이어의 지분 5% 가치는 872억원으로 이는 요코하마 지분 2.3%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지분 교환 방식에 따라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자 보유현금으로 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주주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다만 요코하마 타이어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넘기고 그 대가로 요코하마 자사주 일부를 받을 경우 그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글로벌 타이어 빅3 잡는다‥금호타이어 '적과의 동침'☞금호타이어, 요코하마 고무와 전략적 제휴 체결☞금호타이어, 골프계 장타소녀 장하나 선수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