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5~7일 제3차 訪北..'비핵화 후속협상' 시동(종합)

백악관 공식 발표..비핵화·체제보장 일정표 '집중'
국무부 "방북 이후 도쿄行"..韓美日 외교장관회의
  • 등록 2018-07-03 오전 7:00:55

    수정 2018-07-03 오전 7:00:55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후속협상까지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폼페이오의 평양행(行)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때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북한의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후속협상에 첫 시동이 걸린 셈이다. 향후 양측간 후속협상의 ‘방향타’가 결정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또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난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최근 펴낸 이후 여론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상황이었던 만큼 샌더스 대변인의 언급은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산 부장 간 실무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사항들을 이행하고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7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모두 폼페이오 장관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정보라인 수장인 김영철 부위원장이나 외교라인 핵심인 리수용 북한 국무위원회 외교위원장과 만날 공산이 크다. 제1차, 2차 방북(訪北) 당시 모두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했었던 만큼 김 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빅딜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을 거쳐 일정표의 얼개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북(對北)제재 문제를 놓고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한차례 충돌을 벌였던 만큼 이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 6·25 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들 유해송환 문제도 타결될지 주목된다. 폼페이오가 제2차 방북 당시 억류 미국인 3명을 데려왔듯, 이번 방북 댄 미군의 ‘유해 송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 직후 오는 7~8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한국·일본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과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에게 북한과의 후속협상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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