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재미있는 패키지나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후 맛을 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소비 경험을 공유하며, 인증샷을 남기거나 굿즈를 수집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제품에 재미 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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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일평균 9000개가 팔리며 간편한 아침대용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단호박을 주재료로 한 하루곡물 단호박, 14가지 보라색 채소를 함유한 하루곡물 퍼플그레인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SPC그룹의 베스킨라빈스는 이달 초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과 함께 ‘심슨에 반하나’를 출시했다. 주인공 호머 심슨이 즐겨 먹던 핑크 도넛을 표현한 아이스크림이다. 이와 함께 ‘심슨 러브 도넛’ 케이크, ‘바트 심슨의 피나콜라다’ 음료, ‘아이스 마카롱 화이트 바나나’ 디저트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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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는 ‘무엇에 푹 빠진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통하면서 처돌이 인형만 따로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지난 5월 처갓집 양념치킨이 가정의 달을 맞아 화이트 치킨 구매 시 처돌이 인형을 증정한다는 소식에 구매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또한 썬앳푸드의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미니 소화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론칭 1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일부터 ‘火내지 마라 소화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빨간 외관에 고추 모양을 프린팅한 미니 소화기는 매운 요리로 인해 불이 난 고객들의 입 속을 진정시켜준다는 의미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가잼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소비 트렌드의 관점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출생자)가 ‘실감세대(實感世代)’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실감세대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현실 같은 감각에 끌리는 밀레니얼~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 청소년)를 뜻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들은 재미있는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온·오프라인에 노출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그 이상의 매출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