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에 '숨어있던 코로나19'..확산 불씨에 긴장

  • 등록 2021-01-25 오전 12:05:00

    수정 2021-01-25 오전 12:05: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하루 1000명대를 넘나들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감소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우려한 ‘숨어 있는 감염’이 대전에서 발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중구의 IEM국제학교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IEM국제학교는 TCS국제학교와 더불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과 경북 포항 389번이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과 교직원 1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기숙사에서 순천,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146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가운데 125명이 확진됐다. 3명은 미결정 상태다.

허 시장은 “확진자는 내일(25일) 오전 중으로 충남 아산 생활 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며 음성으로 나온 학생과 교직원은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교육청과 협의해 유사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IEM국제학교 (사진=연합뉴스)
허 시장은 “현재까지 당사자의 진술에 의해 파악된 바에 의하면 1월 15일까지 학생들이 입교한 후에 현재까지는 외부 출입 또는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소속 관계자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IM선교회를 매개로 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광주에서 10여 명이 확진된 TCS국제학교는 광주에만 3곳을 포함해 서울·부산·인천 송도 등지에서 15개 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계를 나타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2차 유행의 정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 숨어 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용한 전파가)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 곳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라며 “특히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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