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순방 文대통령, 입술 붓고 터져”… 靑의 항변

19일 28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코로나 재확산 속 호주 순방 비판 여론에 억울함 토로
“글로벌 공급망 성과마저 폄훼해선 안돼”
  • 등록 2021-12-19 오전 10:03:40

    수정 2021-12-19 오전 10:03:4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4일(현지시간) 시드니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함께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속 호주 순방을 다녀온데 비판 여론이 일자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외유성 순방이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며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이어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이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요소수 품귀 대란이 불거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유럽 순방 이후 돌아온 이후 참모 회의 때마다 요소수에 대한 지시가 이어졌다. 박 수석은 여덟 번가량 요소수 관련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문 대통령의 호주 순방 역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일환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 회담에서도 희소금속 다각화를 위한 협의가 있었던 만큼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았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박 수석은 되려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다. 박 수석은 “(호주에서)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며 “몇 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회의가 소집되었고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우리가 잘 몰랐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요소수의 교훈’이고, 앞으로 공급망의 가치사슬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은 대통령과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