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이틀째 급등…반등 조짐?

"개인투자자 중심 반발매수세 유입일 뿐…확대해석 경계"
"주가전망 자체 무의미…주가 불확실성 커"
  • 등록 2015-05-24 오전 9:00:00

    수정 2015-05-24 오전 11:43:22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백수오 파동’으로 급락했던 내츄럴엔도텍(168330)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매수 주문이 몰린 결과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내추럴엔도텍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29.4% 올랐다. 가짜 원료 파문 이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8만6000원 선에 거래되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지난 18일 8550원까지 하락했다. 17거래일 만에 90.1% 급락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백수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효능이 다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건강기능 식품업체를 소비자가 다시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줬다. 게다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백수오 관련 제품을 사간 소비자에게 환불해주겠다고 밝히면서 손해 배상 우려까지 더해졌다.

일부 주주의 단체 행동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결이 내츄럴엔도텍 소액주주와 함께 증권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소송 방향이나, 인원 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츄럴엔도텍 경영진이 가짜 원재료가 섞인 것을 알고도 제품을 생산해 판매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서둘러 매도에 나섰다. 주가가 90% 급락하는 동안 기관은 68만 4000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은 24.32%에서 14.97%로 9.35% 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내츄럴엔도텍 주식 20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22억원 조금 안되는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각종 유통 채널에서 환불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물어줘야 할 규모가 명확해질 때까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사상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주가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검찰과 식품의약안전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주가 급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이틀 동안 주가 반등을 이끈 투자자도 실체가 없다는 점도 주가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지난 이틀 동안 내츄럴엔도텍 거래량은 2500만주에 달한다”며 “개인 순매수 규모를 고려하면 대다수 단타성 거래였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거래일에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보유 상태를 유지하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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