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교역충격 우려는 과도…위험자산 비중 줄여야”

  • 등록 2018-03-24 오전 8:00:00

    수정 2018-03-24 오전 8:00:0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등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간 600억달러(한화 약 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중국의 미국기업 투자를 제한하면서 향후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중국도 보복관세 부과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 G2 무역전쟁의 현실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현실화 우려가 위험자산 추세적 가격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단정 짓기 이르다”며 “일부 수출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수요 감소로 나타나 글로벌 교역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장벽을 높이는 무역 전쟁이 광범위해지면 글로벌 교역 위축은 타격을 받게 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위험에 노출된다”며 “주요 20개국 중 GDP 대비 수출비중이 높은 상위국은 태국, 대만, 독일, 한국, 멕시코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책금리 전망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G2 무역전쟁 현실화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전반에 걸쳐 즉각적으로 타격을 입혔다”며 “반면, 3월 들어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채권금리 안정세를 한층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검토할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기적인 자산 전략에 추세적 변화를 줄 시점은 아직 이르다”며 “미국경제가 주도하는 글로벌 성장 호조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며 글로벌 교역 위축 우려는 새롭게 부각된 잠재적인 허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월 글로벌자산배분 전략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자산별 비중 결정에 있어 위험 노출을 축소시켜야 한다”며 “채권대비 위험자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중기 자산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정책금리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2.125%(연간 3차례 금리인상)를 유지했다”면서도 “가중평균값은 2.192%로 상승하며 연준 정책금리 전망이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성향 변화가 인플레 전망이 아닌 경제 환경 호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연준 주요 경제지표 전망에서 확인된다”며 “G2 무역 전쟁 위험이 파국이 아닐 경우 위험자산 가격과 채권금리의 완만한 상승국면 전망은 여전히 유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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