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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0.90포인트(0.55%) 오른 2만5657.7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10포인트(0.72%)와 53.98포인트(0.71%) 상승한 2818.46과 7691.5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3개월물-10년물) 금리 역전현상은 이날도 지속했으나 그 여파는 확연히 줄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42%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25일) 장중 2.3%대 후반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진정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장기 금리 하락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왔던 은행주의 질주도 한몫 톡톡히 했다. 은행주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 ‘SPDR S&P Bank ETF(KBE)’는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던스탠리, JP모건체이드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모두 1% 이상 뛰었다.
오는 28일부터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유지됐다. 워싱턴 정가의 ‘최대 이슈’였던 러시아 스캔들 논란이 해소,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그라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 ‘올인’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종목별로 보면,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캐터필러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0.35% 강세를 보였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경영진 교체 추진 소식에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 앤드 배스 비욘드의 주가는 22% 급등했다. 반면, 전날 신개념 TV 스트리밍 및 뉴스 구독 서비스 등을 전격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회의론’에 직면하며 또다시 1%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