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인플레 우려…주목받는 구리·해운株

美 10년물 국고채 상승에 인플레이션·주가하락 경계감
대표적 경기부양 원자재 ‘구리’ 주목…LS, 풍산 주시
“구리, 中 경기 회복 및 美 인프라 투자 동시 수혜”
HMM 등 해양운송주 간접이익…조선株도 온기 전망
  • 등록 2021-02-26 오전 3:00:00

    수정 2021-02-26 오전 3:0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글로벌 시장금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구리 관련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자료 = 인베스팅닷컴, 단위 =%)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381%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435%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미국 국채 상승에 영향을 받은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지난 22일 연 1.922%로 마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23일(1.923%)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세계 인플레이션 향방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또 미국이 발행하는 채권이기에 정부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리금을 돌려받는 데 문제가 없어 대표 안전자산으로도 분류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불안전 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져 주식시장에는 하락 위기감이 커진다.

시장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재 중에서도 LS(006260), 풍산(103140) 등 구리 관련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행 지표 역할을 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박사)로 불리는 구리는 산업전반에서 쓰임새가 많기에 경기가 좋아질수록 더욱 수요가 높아진다. 최근 구리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도 글로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S는 국내 유일한 구리 제련 기업인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표적인 구리 관련주다. 풍산은 신동(구리가공)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두 회사는 구리 수요가 늘수록 제련 및 가공 사업 이익이 높아지는 한편 항상 대규모 구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덩달아 보유 자산 가치도 증가한다. 실제 이달에만 케이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6곳은 풍산의 목표주가를 19~32% 상향해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세를 보였던 것이 구리”라며 “구리는 특히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 및 미국 인프라 투자와 함께 맞물리면서 더욱 극적으로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큰 대표적 가치주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시기에 투자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구리 가격 랠리의 중요 동력이 인플레이션 기대라 판단한다”며 “추가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과거와 달리 타이트한 수급 전망이 구리 가격의 상단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HMM(011200) 등 해상운수 종목 역시 인플레이션 대안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부양으로 인해 원자재 등을 실어 나르려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춘절 이후 원자재 가격의 강세와 함께 벌크 운임비는 27% 상승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개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선박 회사들이 발주가 늘어날 경우 한국조선해양(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주 역시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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