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고개 숙인채 스마트폰 오래 쓰면...'목디스크' 지름길

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 만들어
스트레칭 통해 목디스크 예방 필요
  • 등록 2018-02-20 오전 6:08:40

    수정 2018-02-20 오전 6:08:40

[이학선 바른세상병원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늘면서 목을 숙인 채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특히 고개를 숙일 경우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달하게 된다. 머리 무게가 5kg이면 무려 25kg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목디스크는 50~60대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스마트폰이 생활화하면서 20~30대로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개의 경추(목뼈)로 이뤄진 목은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목은 하중을 받았을 때 스프링처럼 쿠션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목을 길게 빼며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의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이런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일자목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뼈 사이에 있는 수핵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돌출된 디스크가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심지어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완화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수술이 겁나서 병원을 찾지 않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 목디스크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거나, 자세교정과 약물주사,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의 상태를 알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방치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50~60대의 경우 퇴화를 시작하는 연령대이므로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으며,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목디스크를 예방해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로 내려다 보게 설치하고, 중간 중간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턱을 당기는 운동을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고, 화면과 눈 사이 거리는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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