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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12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번 부참모장은 “하지만,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며 “(마크 에스퍼 국방) 장관의 어제 미 의회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도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전날(11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을 대비한다”는 언급을 내뱉은 바 있다. 당시 발언은 대(對)이란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날 번 부참모장이 이 발언을 대북(對北) 압박용으로 빌려 온 셈이 됐다.
구체적으로 그는 “‘군 대 군’의 관점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의 카운터파트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 유지의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며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축소됐다고 해서 훈련이 중단된 건 아니다. 비행 중대 차원 등의 훈련이 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수주 내 연합훈련 유예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물음엔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와 훈련 일정, 매일의 상황과 관련해 늘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고려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미 공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이를 두고 올해 들어서만 이미 5·10월 두 차례 시험발사된 ICBM인 미니트맨3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7일 동창리에서 ICBM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미 측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