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대부분 넘은 LG화학…“中 CATL 대비 저평가”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이 넘는다. LG화학이 50조8265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SDI(32조5600만원), SK이노베이션(17조1986억원) 순이다. 전 거래일까지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LG화학과 삼성SDI는 이날 3% 안팎 하락했으나 시장에서는 급격한 상승에 따른 일시적 하락 정도로 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09% 올라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아직 부정적인 요인이 없고 LG화학이 경쟁사인 중국 CATL보다 저평가된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CATL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중국 시장에 못 들어가기 때문인데, 유럽 시장의 성장으로 LG화학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두 회사의 차이가 줄었다”며 “LG화학의 주가는 9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를 배터리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수요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도 봤다.
◇ 삼성SDI·SK이노베이션 목표가↑… 관련 부품업체도 관심
증권가에서는 LG화학과 함께 급상승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도 다시 올려잡는 분위기다.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상승세가 하반기에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10일 종가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47만3500원, SK이노베이션은 18만6000원이다.
2차 전지 제조사에 양극재 등 필수 부품을 납품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주가 역시 상향 조정됐다.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부품 수요가 기존 배터리 3사에서 완성차 기업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목표가를 종전 15만2000원에서 18만1400원으로 상향하며 “고객사가 배터리 기업에서 완성차 기업까지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향 중심으로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