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초선 의원 입 닫게 만들면 당 경직…더 큰 패배 초래"

  • 등록 2021-04-12 오전 7:33:40

    수정 2021-04-12 오전 7:33:4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내 초선 의원들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데 대해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나오자 “민주 정당에서 의견을 제출하고 합리적 토론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박 의원은 지난 1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비난의 문자폭탄과 댓글 때문에 오히려 입을 닫게 만들면 당은 더 경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문을 막고 귀를 닫으면 내 속은 편할지 모르지만 세상과 단절되고 고립된다”면서 “역동성 있는 민주당을 바라던 국민들은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되고 당은 더 큰 패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신 있게 용기 있게 이야기하고 또 합리적 토론을 제기하는 그런 초선 의원들에게 오히려 박수 보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선거 패배 원인이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당 때 서슬퍼렇게 여당의 공직자들, 후보자들에게 도덕적 기준과 정치적 잣대를 들이댔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여당이 되고 우리 쪽 공직자,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잣대들 들이대지 못하고 내 편은 감싸고 남의 편은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민생에서의 능력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과 위선적인 태도에 실망을 느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서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거론했다가 일부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초선 5적’, ‘초선족’ 등으로 부르며 의리를 저버렸다고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모 의원의 배우자가 검사라고 주장하는 등 이들의 쇄신 요구가 정치적 악의라고 몰아가는 비난도 있다.

특히 SNS 등에 ‘좌표 찍기’ 식으로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유되면서 비난 문자메시지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