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원조도 따라한 '빼빼로데이'

  • 등록 2015-11-07 오전 7:00:00

    수정 2015-11-07 오전 7:00:00

포키데이 이벤트 광고 (사진=글리코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왔다. 빼빼로데이는 남녀노소 모두 과자 ‘빼빼로’ 또는 길다란 막대과자를 사서 연인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날로 자리를 잡았다. 상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빼빼로 연 매출 절반가량이 11월에 발생할 정도다.

일본에도 이름은 다르지만 빼빼로데이와 비슷한 문화가 있다. 바로 ‘포키와 프릿츠의 날’(일명 포키데이)이다. 포키데이가 되면 일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한편에서는 빼빼로가 일본의 스낵 ‘포키’를 따라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보니 빼빼로데이마저 포키와 프릿츠의 날을 참고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빼빼로데이 만큼은 빼빼로가 원조다. 롯데제과(004990)는 1990년대 초반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서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라는 의미로 11월 11일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 착안해 1997년부터 빼빼로데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불과 1~2년 사이에 빼빼로데이는 전국적인 사회문화로 정착했다.

일본에 포키데이가 생긴 건 빼빼로데이가 탄생하고 2년이 지나서다. 빼빼로와 비슷하게 생긴 스틱형 과자 포키를 제조하는 글리코가 1999년 처음 11월 11일을 포키데이로 정하고 자동차 11대와 11만명에게 경품을 전달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쳤다.

한국에서 포키를 유통하고 있는 해태제과도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해태제과는 빼빼로에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자 ‘스틱데이’라는 명칭까지 내걸었지만 10년 가까이 빼빼로데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포키로서는 억울할 법도 하다. 출시 연도로 보면 포키가 빼빼로보다 한참 선배이기 때문이다. 포키는 1966년 출시됐다. 1983년 출시된 빼빼로와는 거의 20년 차이다.

빼빼로는 ‘아류작’이라는 타이틀을 ‘빼빼로데이’라는 문화로 넘어섰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한류 영향으로 포키 대신 한국 마트를 찾아 일부러 빼빼로를 사서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일본인들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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