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故 이맹희 추도식 첫 참석…"임직원에 감사"

이재현 회장 "장자로서 도리 못해‥임직원에 감사"
이 회장, 직접 지팡이를 짚고 이동할 정도로 회복
18~20일 LA서 열리는 케이콘, 동생 이미경과 참석
  • 등록 2017-08-15 오전 7:00:00

    수정 2017-08-15 오전 7:00:00

1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 마련된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추도식장 (사진=CJ그룹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장자로서 도리를 다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저 대신해 아버지 가시는 길을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14일 아버지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아버지의 장례를 직접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이 이 명예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지팡이를 짚고 직접 이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선산이라는 지형적 특징이 있긴 하지만 휠체어 대신 직접 지팡이를 짚고 이동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5년 8월 14일 이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할 당시 검찰에 구속된데다 희귀병인 선천적 질환 샤르코마리투스(CMT) 등으로 상주를 맡았지만 장례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대신 이채욱 장례위원장(CJ 부회장) 등 CJ 임직원들이 빈소를 지켰다. 지난해 8월 12일 특별사면 직후 CJ인재원에서 열린 1주기 추도식 역시 건강 악화로 불참했다. 대신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부장이 가족 대표로 참석해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재현 CJ 회장이 5월 17일 오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 주요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사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치러지며 가족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어진 경영진과의 식사자리에서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 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면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는 명예회장의 뜻을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다.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 안국화재에 입사한 후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의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1976년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며 삼성그룹에서 밀려났고, 해외와 지방을 오가며 삼성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2013년 지병이 악화돼 중국과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 회장은 추도식 참석에 이어 다음 달 18∼20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 방문 등을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을 직접 찾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미경 부회장 역시 케이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퇴진 압박으로 수년간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케이콘에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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