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러브콜에 한세실업 '반등'…신고가 다시 뚫을까

  • 등록 2015-07-04 오전 9:12:07

    수정 2015-07-04 오전 9:12:0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꺽이는 듯 하던 한세실업(105630)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전일보다 6.16% 상승한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 넘게 오르며 4만3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한세실업은 미국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은 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하는 수출 전문 의류 제조업체다. 동남아와 중미 5개국에 걸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바이어는 유니클로 무지 갭 나이키 아베크롬비 월바트 H&M 아메리칸이글 등이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타던 한세실업 주가는 지난 4월 3일 사상최고가(4만4200원)을 터치한 후 내리 하락세를 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을 끌어내렸다. 당시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9%, 17.3% 증가한 3250억원과 22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 352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건 기관이다. 연초 이후 한세실업 주식을 사담으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기관은 4월에 들어서면서 한세실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기관은 한세실업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4월 3일부터 연저점을 터치한 6월 5일까지 14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1만3000주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기관 누적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5일 70만주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세실업은 연저점 터치 이후 빠르게 반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은 24.5%로 코스피 상승률(1.4%)을 크게 웃돈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부 브랜드(갭)를 제외한 미주지역 바이어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주가 방향성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적극적인 수주전략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원화기준으로 연간 매출 성장률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1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미주의류기업들이 소싱업체들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활용한 이점에 대해 강조하면서 가입국 간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기류가 보이고 있다”면서 “한세실업의 매력도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TPP)=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공산품, 농업 제품을 포함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 것. △정부 조달 △지적 재산권 △노동 규제 △금융 △의료 서비스 등 모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자유화하는 협정으로 2005년 6월에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했다. 2010년부터 5개국(미국,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이 추가로 참여했으며 캐나다 일본 필리핀 대한민국 또한 TPP 멤버십에 대한 희망을 표했다. 2013년 일본도 가입했다. TPP는 창설 초기 그다지 영향력이 크지 않은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선언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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